오늘은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다녀온 범일동의 전설적인 노포, 대지숯불갈비입니다.
범일동 일대가 재개발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 변화하는 동네 풍경 속에서 옛 간판의 정취를 느끼며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 변해가는 범일동, 그 속에 남은 옛 풍경
지나갈 때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했던 이곳. 막상 와보니 주변이 재개발로 정말 떠들썩합니다.
단골이었던 창현수산도 재개발 때문에 이전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돼지숯불갈비의 옛 가게 건물이 아직 남아있어 서둘러 사진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왼쪽은 전부 재개발로 철거 예정이라고 합니다. 롯데캐슬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바로 맞은편 근처로 이전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익숙했던 옛 간판의 포스 때문인지 새 간판은 아직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메뉴 및 맛 평가 (양념돼지갈비)
요즘 물가에 200g에 13,000원이면 꽤 합리적입니다.
4명이서 7인분을 시켰더니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감자가 사실 이곳의 시그니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집 감자구이에 호평이 많던데 저는 감자를 썩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시원한 백김치도 돼지갈비 맛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고기 때깔 괜찮죠? 지방이 너무 없으면 퍽퍽하고 너무 많으면 고기 살코기가 없다고 하고. 정말 비율이 중요합니다.



고기 맛은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참 잘 만든 양념갈비다"라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 육질이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양념갈비는 살짝 태우듯이 구워야 감칠맛이 살아나죠. 건강에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을린 양념의 향이 풍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흰밥에 얹어서 한 숟갈 하면 그냥 헉! 소리가 나죠.
🥗 곁들임 찬과 식사

된장찌개는 이 집의 숨은 병기입니다. 마치 해장국처럼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라 고기의 기름기를 싹 잡아줍니다.

기본 찬으로 나온 계란말이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분명 맛있는 레시피 같긴 한데, 미리 해두신 건지 좀 말라 있어서 본연의 맛을 다 못 느낀 기분이었네요.
🚶♂️마치며: 사라지는 것들과 머무는 것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예전 그 많던 멤버십 클럽(?)들이 다 어디로 갔나 궁금해지더군요. 살펴보니 새로 이전한 창현수산 골목 쪽으로 옹기종기 옮겨간 모양입니다. 다들 정든 이 동네를 멀리 떠나지는 못했나 봅니다.
재개발로 인해 동네의 모습은 많이 바뀌겠지만, 이 양념갈비의 냄새만큼은 범일동 골목에 오래도록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노포의 분위기를 느끼며 배불리 먹고 싶은 날,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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