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비빔밥맛집#앙장구밥#일광미청식당#태권브이맛집
한때 나에게 '성게알 비빔밥'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던 이름은 일광 미청식당입니다
이곳에서는 성게알 비빔밥을 앙장구밥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번듯한 자리로 이전해 쾌적한 식당이 되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말하면 나는 아직도 이사하기 전 그 허름한 도로변의 미청식당을 잊지 못합니다

(이사하기 전 모습)
그곳은 간판도 소박했고, 바닷바람에 색이 바랜 차양이 전부였던 곳.
좌식이라 불편하고 그랬지만 점심때면 웨이팅이 당연했던 집.
하지만 그 성게알 비빔밥 한 그릇 앞에서는 그 모든 불편함이 오히려 양념처럼 느껴지던 곳이었습니다.
그때의 성게알 비빔밥
예전 미청식당의 성게알은
색부터 더 짙고
바다 향이 훨씬 또렷했으며
밥에 비빌 때 퍼지는 고소함이 지금보다 훨씬 직설적이었습니다.
김가루와 참기름, 그리고 성게알이 뒤섞이던 그 향. 숟가락을 들기도 전에 이미 "아, 이건 실패 없는 한 그릇이다"라는 확신이 들던
화려하지 않았고, 꾸밈도 없었지만 그저 "성게알 + 밥 + 바다" 이 세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되어 있던 맛.
이전 후, 좋아진 건 '환경'.
나빠진 건 '기억 속의 맛'.
지금의 미청식당은
✔️주차도 편해졌고,
✔️실내도 깔끔하고,
✔️손님 맞을 준비가 잘 된 '식당'이 되었다.
분명 많은 것이 좋아졌다.
하지만 성게알 비빔밥을 한 숟가락 뜨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예전과 비교하게 된다.
“어? 예전보다 향이 약한데?"
“고소함이 이렇게 순했었나?”
“그때는 한 숟가락 뜨면 바로 바다였는데...”
지금의 성게알 비빔밥이 결코 맛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기억 속에 박혀 있는 허름한 시절의 강렬함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밥 상태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맛'은 혀로 먹고, '추억'은 마음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금의 성게알이 변한 게 아니라, 그때의 내가 더 배고프고, 더 설레고, 더 단순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고 (좋게 생각해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이사하기 전 미청식당의 성게알 비빔밥이 더 맛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낡은 테이블, 좁은 공간, 조금 불편했던 의자,
그리고 바다 냄새가 그대로 묻어나던 그 한 그릇.
지금의 깔끔한 미청식당보다도 저는 여전히 그 허름했던 시절의 미청식당을 더 자주 떠올립니다.
같이 간 선배는 처음인데도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카카오맵] 미청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1-2층 (일광읍 삼성리)
미청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map.kakao.com

대강 8-9년 된 것 같습니다. 여기로 건물을 지어서 온 것이요.

참고하세요

물메기 한 컷 했습니다.



옛날보다 가게가 썰렁합니다.


이집 찬들은 솜씨가 맛나요.

비벼서 김에 싸 먹어야죠!

미역국


앙장구밥

사실 이건 맛없으면 반칙이죠.

비벼서 한 숟가락 합니다. 추릅추릅하네요.

이야! 옛날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성게인데!

김에다 무김치 얹어서

이번에는 다시마에다..

무김치가 엄청 맛있어요.

ㅎㅎ

그래도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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