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기타

언양 불고기는 언양식과 부산 광안리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부산 토박이 아저씨 2026.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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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배 한 명이 실직해서 위로할 겸 언양 기와집을 찾았습니다. 고기를 먹다 보니 문득 제가 나고 자란 부산의 광안리식 불고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먹고 본 것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비교도 해보겠습니다.

🏠믿고 가는 언양불고기 최고의 집, 언양불고기 기와집입니다.

기와집은 기다리면서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그 정도로 정말 고풍스러운 기와집과 정원의 빼어난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올 때마다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우물 뚜껑을 열어 봤네요. 안에 물이 있습니다. 폼이 아닙니다.

🥩언양불고기는 지역에 따라 조리 방식과 식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크게 울산 언양식과 부산 광안리(언양불고기 거리)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차이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언양식 (울산 언양/봉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언양식은 이른바 **'바싹 불고기'**의 원조 격입니다.

▪️조리 방식: 쇠고기를 얇게 썰거나 다진 후 양념에 재웠다가, 석쇠에 펴서 국물 없이 바싹 구워냅니다.

▪️식감과 맛: 고기를 잘게 다졌기 때문에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참숯 향이 고기 사이사이에 진하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떡갈비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얇고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특징: 다 구워진 상태로 접시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기 편하며, (사실 이 부분이 엄청 중요합니다) 일정한 불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광안리식 (부산 광안동)

부산 광안리 해변 뒤쪽에 형성된 '언양불고기' 거리의 방식은 울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자세한 광안리식 불고기는 참조하십시오"

부산 광안리 언양불고기

#언양불고기#광안리진미언양불고기부산 시민들 중 많은 분들이 언양 불고기를 언양이 아닌 광안리에서 처음 드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언양 불고기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시

taekwon-v1.tistory.com


▪️조리 방식: 다지거나 뭉치지 않고, 질 좋은 소고기를 얇게 포를 뜨듯 썰어서 나옵니다. 이를 테이블 위 석쇠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식감과 맛: 고기의 결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좋으며,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아 고기 자체의 육향과 신선함을 강조합니다.

▪️특징: 흔히 **'부산식 언양불고기'**라고도 불리며, 울산 방식이 '요리'된 상태로 나온다면, 광안리식은 일반적인 구이 문화에 더 가깝습니다. 함께 나오는 감자나 마늘을 석쇠 가에 구워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언양의 직화 불향과 육즙이 살아있는 바싹 불고기를 한 점 맛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광안리의 짜박한
불고기와 김치찌개 한 숟가락이 떠오릅니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래서 더 생각나는 묘한 매력.
이 두 불고기는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를 경험할수록 다른 하나의 욕구가 살아나는 보완재 같은 맛의 관계에 가깝습니다.

결국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각자의 개성이 또 다른 그리움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언양에서 시작된 불고기 생각은 결국 광안리까지 이어집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86

⏰️매일 11:00 - 20:50

📞052-262-4884

🚗자제 주차장 보유

 

고풍스러운 기와집 입구 분위기 입니다.
기와집 입구

지금 보이는 애들 다 후배들입니다.
후배들과  즐거운 점심 모임을 합니다.

다양한 색의 꽃들이 만발합니다.
"기와집 입구에서 손님을 반겨주는 화사한 봄꽃들입니다."

역시 화단을 잘 꾸며 놓으셨습니다.
노랑, 빨강, 분홍색이 눈을 정화시킵니다.
기와집은 잘 정리된 정원을 구경하는 것은 덤입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어울리는 꽃들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꽃을 보면서 계절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항상 올 때 마다 궁금한 우물입니다.
뚜껑이 닫힌 우물

호기심 천국! 발동합니다. 오늘은 꼭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그동안  과연 진짜 우물인지 올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우물 뚜겅를 열어 봅니다. 맑은 물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항상 궁금했던 우물인데, 실제로 열어보니 맑은 물이 고여 있어 놀랐습니다.

살아있는 우물입니다. 안쪽에 맑은 물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서가래가 있는 실내가 정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창출합니다.
바닥

목조 바닥을 보니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5-6명을 수용 가능한 단록룸은 2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룸.

입구로 들어가셔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시면 5~6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단독 룸입니다.

오래된 메뉴판
메뉴판

색깔이 바랜 메뉴판은 이곳의 역사를 짐작하게 합니다.
저희는 5명이 언양불고기 7인분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22,000원, 육회는 200g에 32,000원입니다.

거하게 한상 차려지네요.
잘 자려진 한상

고구마맛탕, 땅콩, 물김치, 파채 등이 잘 차려집니다.

육회의 정석입니다. 배채 위로 육회가 살포시
쟁반위에 잘 준비된 육회

육회 하나 주문했습니다. 200g 32,000원. 윤기가 반질반질합니다.

육회살이 정말 잘 치고 맛있네요.
육회가 참기름을 바른것 같습니다

"육회살이 찰기가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고 고소해서 입맛 까다로운 후배도 엄지를 치켜세우더군요."

석쇠에서 잘 구워져 나온 2인분
언양불고기

이렇게 구워서 이 한 판이 2인분입니다. 다 먹어갈 즈음에 또 2인분이 들어오고, 이런 시스템입니다.
정말 군침이 흐를 수밖에 없는 자태입니다. 중간중간에 마늘편도 같이 잘 구워져 있습니다.

돈징찌개,콩나물 무침등 맛깔나는 찬들이 준비됩니다
식사찬

7인분 후딱 먹고 된장찌개와 밥 반 공기만 먹었습니다. 살 빼려면 무조건 반 공기만 먹으라고 해서요.
콩잎에 밥 한 숟가락 반드시 드셔야 합니다.

제가 계산합니다.
"후배들을 위해 기분 좋게 결제한 영수증입니다.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ㅋ 후배 한 놈이 실직해서 이제 돈 버는 사람은 제가 유일합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제가 먹여 살려야 합니다.ㅋㅋ


🛎 언양불고기 언양식과 광안리식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시  선택하실 때 참고하세요.

구       분   언   양   식 (울산)광 안  리식(부산)
고기 형태다지거나 얇게 저며 뭉침얇게 슬라이스함.
굽는 방식주방에서 석쇠에 바싹 구워 나옴.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먹음.
주돤 식감부드럽고 촉촉하며 불향이 강함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육향
비주열동그란 전 형태(바싹 불괴)일반적인 양념 소고기 구이

부산 분들이라면 익숙한 광안리식 즉석 구이 느낌도 좋지만, 가끔은 울산 언양 특유의 바싹 구워진 불맛이 당길 때가 있습니다.

부산 불고기 기준으로 보면 자극적인 양념보다는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스타일에 가까운 편입니다.
광안리의 짜박한 불고기 스타일과 비교하면 훨씬 담백한 쪽에 속합니다.

여러분은 언양식입니까?
아니면 광안리식입니까?

📌 방문 예약 팁

참고로 평일은 당일 예약은 불가하고 사전 예약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 돼지갈비 맛집을 찾으신다면 [연산동 식당 3선] 글도 참고하세요.
점심 특선 메뉴와 공짜 밥 혜택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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